현대중공업, 국제기능올림픽 ‘형제 메달리스트’ 배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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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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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1, 은1, 장려3 등 5명 입상 개가… 총 93명 입상 ‘기능 한국’ 주춧돌

형제 메달리스트 원현우(왼쪽)씨와 원현준씨[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 5명이 입상하며 대한민국 종합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배영준(20세)씨가 철골구조물 종목에서 금메달을, 원현준(20세)씨가 판금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용접 종목 김진석(19세), CNC선반 종목 이범희(19세), 배관 종목 김진선(20세)씨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은메달을 획득한 원현준 씨는 지난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 42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MVP를 수상한 원현우 씨(23세/철골구조물 종목)의 동생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현준 씨가 은메달을 획득한 판금은 형인 현우 씨가 지난 201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종목으로, 못다 이룬 형의 꿈을 동생이 이뤄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인천기계공고를 졸업한 현준 씨는 같은 학교를 나온 형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기능인의 꿈을 키워 왔다.
 

‘제 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선수단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준 씨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회 최고 득점으로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기능인으로 인정받는 형의 모습을 지켜보며,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현우 씨도 퇴근 후 틈틈이 현준 씨의 훈련장을 찾아 기술 노하우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하며 든든한 지원군으로의 역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원현준씨는 “형의 존재가 부담이 될 때도 있었지만, 같은 길을 걸어간 선배이기에 도움을 받은 점이 더욱 많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현우씨도 “힘든 훈련을 견뎌준 동생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기능인이 되기 위한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8년 제 24회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금 47명, 은 15명, 동 9명, 장려 22명 등 총 93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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