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대한항공 ·한진해운 신용등급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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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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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대한항공 및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17일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근 실적 발표내용과 지배구조 변화 및 사업현황 변화 등을 반영해 수시평정을 실시했다.

수시평가 결과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Negative에서 BBB+/Stable로 하향 조정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선 BBB-/Stable에서 BBB-/Negative로 낮췄다.

대한항공이 사채 상환만료기일까지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고 있는 한진칼의 채권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의 신용도 변화를 반영해 A-/Negative에서 BBB+/Stable로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나이스신평 측은 "이번 수시평정의 배경은 경쟁강도 심화에 따른 시장지위 약화와 대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재무적 부담 증가로 인해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의 신인도가 저하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중 S-Oil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단계적인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 부문의 수송점유율이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항공기 및 레저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 사업안정성 저하와 재무적 부담의 증가가 우려된다는 게 나이스신평 측의 판단이다.

나이스신평은 이같은 중장기 사업안정성의 저하와 재무적 부담의 증가 전망 등을 반영해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진해운의 경우 대한항공의 신인도 저하로 계열의 지원능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나이스신평은 "단기간 내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수급불균형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운시황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이익창출 안정성 약화, 지속된 자구계획 이행으로 인한 사업역량의 위축 및 재무적융통성의 감소 전망 등을 감안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은 과거 순환출자 구조상 핵심적인 위치에 있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지원 등 계열 리스크의 전이 가능성이 존재했다"며 "하지만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자회사가 아닌 기타 계열사에 대한 지분보유가 불가능해 과거 대비 계열 리스크의 전이가능성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2169억 원)함에 따라 현금유동성이 확충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추진될 한진해운과 한진정보통신의 보유 지분 정리 과정에서 한진의 자금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나이스신평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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