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발생 38년… 서부전선서 추모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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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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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의 도끼만행 사건이 발생한지 39년이 되는 18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대대내 추모비 앞에서 행사가 열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육군 1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JSA 전우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추모식은, 보니파스 대위와 버렛 중위에 대한 묵념과 군 관계자들의 추모사로 진행됐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은 1976년 8월 18일 JSA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두고 남북이 갈등을 빚던 중 미2사단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가 북한 군인들에게 도끼로 살해당한 일이다.

특히 보니파스 여사는 추모식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원한다"며 "2주전 한국군 2명을 다치게 한 전방의 북한군은 우리의 말을 제대로 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년과는 달리 추모사가 끝난 뒤 사건 현장이었던 비무장지대(DMZ)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이동해 헌화하는 절차는 생략했다.

군은 "최근 서부전선 DMZ 지뢰 사고로 만일의 돌발상황를 대비해 올해는 JSA 대대 안에서만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으며 다리의 남측이 군사분계선에 해당된다.

도끼만행 사건 이후 JSA 경비체계는 변화를 겪었다.

JSA는 1971년 9월 열린 남북적십자예비회담을 계기로 군사정전위원회의 회담장소뿐만 아니라 남북한 간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 및 남북을 왕래하는 통과지점으로도 활용됐다.

남북한과 미군 관관ㅖ자들은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했으나,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턴 JSA 내부에서 군사분계선(MDL)이 표시됐고, 경비병을 포함한 모든 군인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대방의 지역에 들어가지 못해며 개인적인 접촉도 금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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