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석당박물관, ‘창덕궁 대조전 벽화’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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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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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석당박물관의 ‘창덕궁 대조전 벽화’ 특별전 포스터.[사진=동아대 ]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정은우)은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34일간 동아대 석당박물관 서화실에서 국립고궁박물관 순회전시 ‘창덕궁 대조전 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최초로 벽화를 공개한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을 순회전시로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벽화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왕비의 생활공간이었던 창덕궁 대조전에 그려진 ‘봉황도’(鳳凰圖, 등록문화재 제242호)와 ‘백학도’(白鶴圖, 등록문화재 제243호)이다. 이들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대조전을 다시 지으면서 내부를 장식하기 위하여 제작되었으며, 비단에 그려 벽에 붙인 부벽화(付壁畵) 형식의 작품이다.

대조전 대청 동쪽 벽에 그려졌던 ‘봉황도’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을 주제로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나리꽃, 바위 등을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봉황도’와 마주하여 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백학도’는 16마리의 학이 달을 배경으로 소나무로 날아 앉는 모습을 기품 있게 묘사한 것으로, 두 그림이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두 벽화는 군왕의 덕치(德治)를 상징하는 봉황과 백학을 포함한 십장생(十長生)으로 꾸며져 황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있다. 비록 일제강점기에 제작되었지만 순종 황제의 의지에 따라 조선 화가들이 그린 이 그림에는 군왕의 위엄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다.

이번 순회전시는 부산지역 관람객들에게 보기 드문 창덕궁 대조전 벽화를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우아하고 정교한 황실 회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관람료 무료. 자세한 사항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자료과(051-200-849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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