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위안화 평가절하? 한국상품 문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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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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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두번째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푸젠 리지아 건설그룹 첸 샤오르씨와 정구오쓰 푸젠 지우지우왕식품공업유한회사 대표, 가오쥔 대표, 마쿤화 허난 쥔청 외식기업관리유한공사 대표가 서울 문래동 넥스나인 사무실에서 사업 아이템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넥스나인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000원 하던 제품이 1200원으로 오른다고 한류를 외면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셔도 됩니다.”

마쿤화 허난 쥔청 외식기업관 유한회사 대표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패션·화장품에 대한 위기설에 대해 “무역거래 단계에서는 영향을 받겠지만 판매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마 대표는 “중국의 젊은이들은 한국의 패션과 유행하는 아이템에 대해 대단히 민감하고, 관심이 매우 높다. 또한 열심히 일해 월급을 벌어 사고 싶은 것을 내가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중산층이 한국상품을 좋아하고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 제품에서 수입되는 최상급 프리미엄 상품도 많이 팔린다. 다만 가장 큰 구매계층으로 자리잡은 중산층이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한국 상품의 매력은 적당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 여기에 ‘한류’라는 유행까지 더하고 있어 부담 없이 구매를 한다는 것이다.

가오쥔 대표는 여기에 “미국·유럽의 화장품과 의류는 판매대상 소비자의 체격과 피부가 다르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제품은 같은 아시아 국가이면서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체격과 피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받아 들인다”고 설명했다.

마 대표와 가 대표, 정구오쓰 푸젠 지우지우왕(JJW) 식품공업유한회사 대표와 푸젠 리지아 건설그룹 첸 샤오르씨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한국에 머물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담당자들과 연이어 미팅을 했고, 서울 시내의 유명한 프랜차이즈 지점들을 찾아가 음식을 맛봤다. 아무리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도 연이어 커피와 케이크, 디저트 등을 10여차례 넘게 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열심히 먹었다고 한다. 사업이라는 목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음에 드는 아이템들이 있었느냐고 물어보니 다들 “좋았다”며 기억에 남는 기업과 음식을 말해줬다.

마 대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가족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고, 양보다는 질쪽으로 웰빙음식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성공 스토리를 그대로 중국에 적용하면 100%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마 대표는 “한국의 유명한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 A사는 중국에서 실패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가 관리운영도 제대로 못했다”며 “예를 들어, 한국 프렌차이즈 매장은 규모가 작고 테이블 회전률이 빠르며, 테이크아웃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반면 중국인들은 가족단위로 가서 테이블에 앉아서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문화다. 그래서 매장이 매우 크다. 테이블을 되도록 많이 설치해야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같은 1선 도시는 시민들이 빨리 움직이고 빨리 먹는, 서울과 비슷한 트렌드를 보이지만 푸저우 등 2, 3선 도시들은 여전히 느리다. 또한 지역마다 선호하는 식음료도 다르다. 이런 특성에 대응한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기업은 어떤 전략으로 이러한 문제를 대응해 나가야 할까?

마 대표는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중국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한 뒤 진출해야 한다. 또한 우리와 같은 중국기업과 손을 잡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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