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 탄생…국내 유통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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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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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Addyi)’가 미국 보건당국의 허가를 통과했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각) 애디의 시판을 승인했다.

미국 제약회사 스프라우트가 개발한 애디는 세계 최초의 여성 성기능장애 치료제다.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해 성 욕구를 되살리는 방식으로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

애디를 복용한 여성은 만족스러운 성관계 빈도가 월 1회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 저혈압 등 부작용과 비교하면 효과가 크지 않은 탓에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나 FDA에서 퇴짜를 맞았다.

애디는 이날 ‘처방 의사·약사의 인증시험 통과’ 등의 조건을 달고 미국 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미국에서는 즉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미지수다.

국내에서 애디를 판매하려면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스프라우트는 현재 한국에 자회사가 없다. 스프라우트가 자회사를 세우거나 애디의 판권을 산 업체가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아야 우리나라에 유통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식약처는 “이 약품을 수입·판매하겠다는 업체가 현재 있는지도 미지수지만 당장 그런 업체가 나타난다 해도 의약품 허가·심사에 적어도 3∼6개월이 소요된다”며 “올해 안에 국내에서 이 약품을 접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 허가 전에 애디가 인터넷 등에서 판매된다면 모두 불법·가짜 제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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