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급락에 놀란 국내 투자자, 후강퉁 두 달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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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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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후강퉁(중국 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시행 후 중국 주식을 사들이던 국내 투자자들이 두 달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급락장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이 시행된 작년 11월 1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후강퉁 거래대금은 11조3022억원이었다. 하루평균 647억원을 산 것이다.

국내 투자자가 같은 기간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총 9189억원 상당이었으나, 순매수 기조는 지난 6월 중순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국내 투자자들은 약 두 달간 3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처분햇다.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20거래일 동안 1583억원 상당을,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5거래일 동안에는 1603억원어치를 각각 내다 팔았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8일 5.90%(219.93포인트) 급락한 3507.19로 장을 마쳐 올해 3월 20일(3617.32) 이후 4개월여 만에 36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도 334.71포인트(2.94%) 폭락한 1만1040.89로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8.48% 급락하면서 2007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21일에는 4.27%(156.55포인트) 떨어진 3507.74로 장을 마감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도 투자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국내 후강퉁 거래실적의 60% 상당을 차지해 온 삼성증권은 지난 4월부터 프라이빗뱅커(PB)와 문자메시지 안내 등을 통해 투자 비중 축소를 권유했다. 최근에도 '비중축소'와 환매'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도 중국 주식시장이 올해 연말까지 경기 불확실성과 유동성 축소 효과 등으로 조정 국면에 들 것으로 보고 반등 시 지수형 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관망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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