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민통선 대피주민에 생필품 긴급지원

강원도 인제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자들이 북한 사태로 대피한 주민들에게 전달할 구호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20일 발생한 북한 포격으로 같은 날부터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구호 활동을 3일째 이어가고 있다.

23일 적십자사는 20일 밤 파주·연천 지역 대피소 주민들에게 담요 1000매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인천 강화, 강원 고성·인제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 주민들에게 응급구호품 2800세트, 식음료품 5000여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에게 전달됐거나 지원 예정인 물품은 총 3억원 상당이다.

이를 위해 적십자 긴급구호요원과 봉사원 376명이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22일에는 군 요청에 따라 응급상황에 대비한 O형 적혈구농축액 50유니트를 연평부대와 백령부대로 공급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적십자는 평소 재난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적십자회비로 긴급구호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면서 "긴급 지원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