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2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발생한 비극적 폭발사고의 사망자가 또 다시 늘어났다.
톈진시 당국은 23일 오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가 123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 50명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생자 중 공안국 소속 소방대원 20명, 톈진항 소속 소방대원 50명 등 70명이 소방대원이며 민간경찰 7명도 포함됐다.
실종자 50명 중 소방대원이 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번 톈진항 물류창고 폭발사고가 신중국 건국 이후 최악의 소방관 참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624명으로 상태가 심각한 환자도 1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폭발사고로 물류창고 내 보관 중이던 시안화나트륨 550t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기, 수질오염으로 인한 추가피해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20일에는 톈진항 인근 해역에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떼가 밀려드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당국은 폭발사고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국은 "계속해서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있으며 해역 등에서 검출된 시안화나트륨은 기준치를 밑도는 소량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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