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세계유산 보존·관광활성화 종합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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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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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발굴조사에서 지난 20일 백제왕궁의 ‘부엌터’와 일본의 아스카시대 궁성에서 확인되는 ‘장랑형건물터’가 최초로 발견돼 고대 궁성의 전모를 밝히는데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부엌터에서는 철제솥과 숫돌, 각종 토기류가 출토돼 왕궁으로서의 공간 활용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제공됐다. 장랑형건물지는 일본 아스카시대 난파궁(645년), 비조궁(656년), 대진궁(667년)등에서 확인된 바 있어 이보다 시기가 앞선 왕궁리유적의 건물 축조형식이 일본에 전파되었음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경철 익산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광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익산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익산은 공주, 부여와 달리 왕도의 중심인 궁궐터가 확인된 유일한 곳으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결과를 통해 익산 왕궁리유적만이 유일하게 백제사는 물론 동아시아 문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유적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시는 이번 발굴성과를 계기로 공주, 부여의 백제왕도에서 볼 수 없는 익산만의 왕궁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정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동아시아의 교류문화와 국제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세계유산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대내외적으로 익산의 역사적 위상과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도 마련키로 했다.

우선 이번에 발굴로 백제시대 궁궐터에서 최초로 확인된 부엌터, 장랑형건물터를 비롯해서 백제 조경기술의 정수인 정원유적 등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중요 유적들을 중심으로 발굴현장을 공개해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학생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왕궁리유적발굴조사단(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과 협의해 발굴현장 및 관람동선 안내문과 종합안내판을 설치하고 관람시 해설사를 배치해 관람편의 및 유적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으며,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시설도 추가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발굴된 부엌터와 장랑형건물지에 대한 정비를 우선 추진하고 내년까지 북측과 동서궁장 미정비 구간과 정원유적의 정비도 조속히 추진해 백제왕궁의 위상을 높여 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공주부여와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관광활성화 방안 마련하고 문화재청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백제왕도 익산의 종합적인 보존정비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중인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와 왕궁리유적의 실체규명을 위한 발굴조사 및 정비도 조속히 마무리해 세계유산 보존 관리에 노력할 계획이다.

박경철 시장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궁리유적에서 삼국시대 궁궐 최초로 부엌터와 일본에 건축형식이 전파되었음을 보여주는 장랑형건물터가 확인됨으로써 백제 왕궁의 진정성과 완정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공주부여와 차별화된 익산만의 세계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발굴성과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지역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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