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대북방송 중단,확성기 철거”vs"지뢰도발 사과,책임자 처벌"극적타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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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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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남과 북이 한반도 전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4일 현재 사흘 연속 남북 고위급 회담을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남북 고위급 회담의 최대 쟁점은 대북방송 중단 여부다. 북측은 대북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를, 남측은 지뢰도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이 현재 2차 협상만 만 하루가 넘도록 지속하는 등 어떻게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가 협상 당사자로 나왔다.

제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24일 오후 5시 30분이 넘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만 25시간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

제1차 남북 고위급 회담은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23일 오전 4시 15분까지 거의 10시간 동안 지속됐다.

이렇게 남북이 두 번씩이나 밤을 새가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결렬되면 남북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실제로 남북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 남과 북 모두 막대한 경제적·정치적·외교적 손실과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남과 북이 모두 공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남북 고위급 회담의 최대 쟁점은 대북 심리전 방송이다. 북측은 대북 심리전 방송으로 북한의 체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대북 심리전 방송이 '최고존엄'(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모독하는 것이라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확성기를 철거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측은 “대북 심리전 방송은 북한의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내 지뢰도발로 재개된 것이기 때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시인과 사과, 책임자 처벌 등 재발방지가 먼저 있어야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선 이산가족 상봉,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조치 등 거의 모든 남북 간 현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심리전 방송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역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사안들도 같이 논의되고 있어 합의점을 도출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인 것.

하지만 남북은 두 번이나 밤을 새면서 협상을 지속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 어떻게든 극적인 타결을 이룰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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