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올해 8월 전국 주택시장 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25일 이같이 밝혔다.
이달은 비수기임에도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이 70.9%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서울 성북구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전세가율이 80.1%에 달해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80%를 돌파했다.
구별로 보면 △강서구 77.8% △동작구 77.4% △중구 75.2% △서대문구 75.2% △관악구 75.0% 등으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60.0%를 기록, 처음으로 60%대에 도달했다.
서울 지역 연립(66.2%), 단독(43.9%)의 전세가율도 지난 2011년 6월 최초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6.46% 상승했고, 지난달에 비해 0.75% 올랐다. 연초 이후 전국은 4.09%, 지방 5대 광역시는 3.10% 상승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비 0.55% 올랐고 상승폭도 확대됐다. 올 들어 매매가격은 3.25% 오르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을 2.9배 가량 넘었다.
비수기인 이달의 상승률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3.35%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2.43%)의 1.4배를 상회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4.48%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시장은 장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과 매매전환 수요 등으로 인해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매매시장은 저금리 기조 등으로 실수요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