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이 최근 10년동안 183억 달러(약 21조8400억원)어치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이신(陳以信)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국방문제를 중시하고 있으며, 막대한 규모의 미국제 무기와 장비를 도입해 군사력 증강에 힘썼다"는 발언을 내놨다고 중국신문망이 대만중앙사를 인용해 26일 전했다.
천 대변인은 "마 총통은 2005년 국민당 주석에 취임한 후 입법원을 통해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를 주도했으며, 2008년 총통에 당선된 이후 미국제 아파치 헬기, 블랙호크 헬기, P3C 대잠 초계기 등 신형 무기와 장비를 차례로 들여와 국방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이후 10년동안 183억달러어치의 무기를 구매했다고도 말했다.
천 대변인은 "역대 총통의 미국제 무기 도입액을 보면 12년 동안 재임한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162억 달러(연평균 13억5000만 달러), 8년 재임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은 84억 달러(연평균 10억 달러)인 반면 마 총통은 연평균 26억 달러로 2배 이상 많다"고 부연했다.
이어 천 대변인은 마 총통이 매년 미국의 국회의원들과 국방부 인사들을 만나 대만의 숙원사업인 잠수함구매를 적극적으로 부탁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2001년 미국이 대만에 잠수함 판매를 계획했지만, 천수이볜 전 총통의 비협조로 무기구매안의 국회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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