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핀테크, 국내 넘어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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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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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핀테크 기업 해외진출 지원체계 구축

(왼쪽부터) 한상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단장, 이태근 한국특허정보원장, 김성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이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위원회가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시장분석 및 네트워크 지원, 지적재산권 분쟁 컨설팅, 법률 자문 등의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금융위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4차 핀테크 데모데이(Demo Day)에서 핀테크지원센터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특허정보원, 법무법인 태평양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핀테크 특성상 네트워크 규모 등에 따라 시장 선점이 중요하고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 간 경쟁이 심화돼 해외진출 지원이 필요하지만 국내 핀테크 기업의 경우 해외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MOU에 따라 KOTRA는 해외 시장분석과 네트워크 지원을 담당하며 특허정보원은 특허 컨설팅과 지적재산권 분쟁상담, 태평양은 해외 법률 자문을 담당한다.

이 같은 지원체계를 통해 금융위는 단계별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우선 핀테크지원센터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 등은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현황 및 수요를 조사하며 지원센터가 진출 대상국의 시장특성을 분석한 뒤 유형에 따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금융 및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과 영국 등의 선진국에 대해서는 현지회사 지분투자나 합작법인 설립 등의 방식으로 진출한다. SK C&C USA는 모바일 결제·커머스 솔루션 기술 등을 미국 현지회사인 모지도의 영업망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무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금융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한 한국형 핀테크 진출을 추진한다. 웹케시는 캄보디아 현지 통신·금융서비스 사업자인 윙과 협력해 자동화기기(ATM) 공동망 서비스에 이어 스마트폰 기반 급여이체 서비스를 개시했다.

금융에 비해 IT 기술 보급이 더딘 지역의 경우 금융사 해외진출 시 한국형 핀테크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이 같은 방식으로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창출한 뒤 해외진출 채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합동 해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금융당국과 협회 등이 참여해 분기별로 개최하는 '해외진출지원 정례회의'에서 핀테크 업계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기로 했다.

영국의 레벨(LEVEL)39와 같은 글로벌 핀테크 육성기관의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해외 데모데이 또는 글로벌 투자박람회에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제4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홍보를 비롯해 비대면 실명확인에 대한 기술 시연이 이뤄졌으며 드라마 '미생'에 출연한 임시완 씨가 핀테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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