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화성) 이소현 기자 = ‘SUV 명가’ 기아차의 명성을 이을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스포티지 4세대 모델이 다음 달 중순 발표를 앞두고 공개됐다.
기아차는 27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형 스포티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0년 출시한 3세대 모델인 '스포티지R'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이날 기아차는 기아디자인센터에 스포티지를 1세대부터 4세대 모델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볼륨감이 풍만하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존 스포티지가 도심형 SUV였다면 4세대 신형스포티지는 레저 열품에 힘입어 아웃도어 활동에도 어울리게끔 ‘다재다능’해졌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해졌다. 유선형 후드라인에 과감한 조형배치, 볼륨감 속에 팽팽한 옆선으로 날렵함이 강조된 측면부, 매끈하게 마무리된 후면부, 후드 위로 상향 배치된 헤드램프 등 ‘디자인 기아’의 역량이 집중됐다.
실내공간은 넉넉해졌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40㎜), 앞 뒤 축간거리(30㎜)가 증가해 편리한 실내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트렁크도 79㎜ 낮춰 대형 캐리어가 손쉽게 실릴 수 있을 만큼 공간이 확보된 것도 특징이다.
임승빈 기아차 외관디자인 1팀장은 “스포티지R은 도심형 SUV 이미지가 강했지만 4세대 스포티지는 도심과 아웃도어에 고루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며 “기존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스포티 앤(&) 파워풀 에너지'라는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준준형 SUV로 활동적인 30~40대를 타깃층으로 잡았다. 경쟁모델로는 폭스바겐 티구안, 혼다 CR-V을 꼽았다. 한 지붕 가족인 현대차의 올 뉴 투싼도 내수시장에서 불가피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디자인에 앞서 철저한 '품질 개발'에 힘썼다고 밝혔다. 개발 단계에서 연구소의 설계 검증 및 다양한 시험 평가, 선행 양산 차량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의 실차 품질 평가 등 으로 신형 스포티지의 품질을 완벽에 가깝게 끌어올렸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포티지는 기아차의 혁신과 진보를 상징하는 대표모델”이라며 “특히 이번 신형 스포티지는 안전성, 주행성능, 소음진동(NVH), 공간활용성 등 모든 면에서 진화의 정점에 선 모델로 기존 스포티지의 명성을 넘어서는 글로벌 톱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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