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내달 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인터넷 검열 강화에 나섰다.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업체인 아스트릴은 당국의 인터넷 검열로 열병식이 열리는 다음 달 3일까지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음을 이용자들에게 통보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PN은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중국 검열망에 의해 차단된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우회 접속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과 같은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VPN을 사용한다.
당국 검열을 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섀도삭스와 고에이전트 또한 최근 글로벌 보안 소스코드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섀도삭스 개발자는 "이틀 전 경찰이 와서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며 "언젠가 자유롭게 코드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 살고 싶다" 말했다.
온라인 검열 감시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는 "섀도삭스 관련 건으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인터넷 자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공안부나 지역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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