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양구 산(産) 명품 사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 된다.
양구지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풍수해가 적어 안정된 과수생산이 가능하며 배수가 좋은 토양을 갖춰 사과나무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양구지역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낮은 기온으로 인한 냉해 등으로 사과 등 과수를 재배할 엄두도 내지 못했으나 지구 온난화와 품종개량, 재배기술 개발로 전국 최고의 사과재배 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발표한 자료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주요 농작물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제시한 과거 30년(1981~2010)년 사과재배 분포도와 향후 15년간(2030년)의 사과 재배지 분포 지역을 예측한 자료를 보면 사과의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수 재배지 변동은 신품종 및 재배기술의 개발로 과거 재배가 어려웠던 지역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고 특히, 소비자의 요구가 고품질 과실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과실이 잘 생산되는 환경조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집중화되고 있다.
사과 재배지의 경우 과거 대구 등 평지의 사과재배지대가 감소하며 색깔이 잘 드는 조건인 서늘한 지역인 산간지로의 이동이 두드러져 현재 밤낮의 기온차가 큰 강원도 산간을 중심으로 사과 재배지가 분포되고 있다.
배의 경우는 색깔이 중요 요인이 아니므로 전국적인 재배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복숭아와 포도는 과거 온도가 낮아 재배가 쉽지 않았던 중부 이북지역에도 재배가 늘어나는 온난화로 인한 재배지의 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양구 사과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품질이 우수해 가락동 시장에서 타 지역의 사과보다 10~20여%의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춘천의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상인들에게 추석선물로 사과를 문의해보니 이구동성으로 양구 사과를 추천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명품사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며 양구사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양구지역에서는 올해 120여 농가가 105ha의 농장에서 사과를 재배해 3020여 톤의 사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약 120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까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고, 일조량도 풍부해 예년에 비해 우수한 상품의 사과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구농협 관계자는 “아오리 품종은 이미 생산해 출하하고 있으며 홍로 품종도 이번 주부터 본격 출하된다”며 사과가격은 양구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현재 5kg(홍로, 18개 들이) 한 상자가 3만5천 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서울의 대형시장과 마트, 백화점 등으로 본격 출하가 되면 추석을 맞아 다소 판매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사과는 5kg박스와 10kg박스로 선별 작업해 가락시장 등 수도권 청과시장으로 주로 출하되고 있다"며 "지난 5월 양구군(郡)이 개발해 오픈한 직거래 사이트(hppt://ygns.thiswebiz.net)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PC나 스마트폰에서 ‘양구 농산물’을 검색,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이용하면 사과 생산농가와 직거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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