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단장 중인 문정지구 "오피스텔 투자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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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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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법조타운 입주 앞두고 오피스텔 공급 활발

서울 문정지구에 법조타운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일대 공사 현장. [사진=노경조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신규 분양 오피스텔 중에 '문정 엠스테이트'나 '프라비다 옥토'는 현재 최대 500만원까지 웃돈(프리미엄)이 붙었어요. 법조타운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투자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문정동 M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송파구의 대형 개발 사업지 중 하나인 문정도시개발구역이 인근 위례신도시 분양 흥행과 개발 호재에 힘입어 최근 오피스텔 투자 등에서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4일 찾은 지하철 8호선 문정역 주변은 빼곡하게 자리잡은 건물들이 앞다퉈 올라가고 있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닐하우스로 가득했던 곳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007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문정동 일대는 용도지역 변경 등을 거쳐 동부지방법원을 비롯한 지금의 법조타운 조성이 결정됐다. 앞서 동남권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분양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가까이 위치한 문정지구도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것.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서울시가 지난해 확정한 '2030 서울플랜'을 통해 수서·문정지역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내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법조타운에는 약 3만5000명의 인구가 유입될 전망이다. 이에 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와 오피스텔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명건설의 '문정역 대명벨리온', 현대엔지니어링의 '문정역 테라타워' 등 다수다.

오피스텔은 '송파 푸르지오 시티'와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가 2013년 입주를 마쳤으며 최근 '송파 아이파크'가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 관계자는 "송파 아이파크의 경우 계약을 모두 완료한 후 입주를 시작하게 됐다"며 "약 2주 전 분양한 '문정 오벨리스크'도 현재 계약률이 85%에 달해 이곳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4~6일 선착순 지정계약을 진행한 대우건설의 '송파 법조타운 푸르지오 시티' 모델하우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다. 이기남 대우건설 건축마케팅팀 차장은 "추석 연휴 전까지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거주 수요도 많지만 원룸형의 대부분은 투자 목적으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말했다. 복층형 구조의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13층, 619실 규모다.

문정지구의 또 다른 강점은 교통여건이다. KTX 수서역이 내년 완공될 예정이며 그 인근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용인, 동탄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있고, 추후 일산·인천까지 연장될 경우 모두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또 문정동 훼밀리아파트와 문정지구, 가든파이브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가 생겨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지 Z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정지구는 교통 이점에 더해 지리적으로도 강남권, 위례신도시 등과 인접해 향후 개발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며 "생활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를 누리기에도 어려움이 없어 늦게 주목받았지만 오피스텔 입주 만족도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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