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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꼬마 조롱 만평 '샤를리 에브도'…표현의 자유 허용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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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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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사바 홈페이지 캡처]

[사진=데일리사바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정은 기자 = 난민 꼬마 조롱 만평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표현의 자유 허용 범위에 대한 논란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13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 만평에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로 추정되는 인물을 등장시켰다.

만평은 모래에 얼굴을 묻은 어린이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의 광고를 함께 그렸다. 난민 어린이가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향한 이유가 햄버거 때문이라는 조롱적인 의미를 풍긴다.

또 다른 만평에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라고 말하는 장면과 물에 거꾸로 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대비시켜 그렸다. 만평의 제목은 ‘유럽인이 기독교인이라는 증거’다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나체로 그린 만평에 분노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총기 난사로 편집장 등 12명이 숨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슬람 율법은 무함마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서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한동안 표현의 자유 가치를 높게 평가한 'Je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와 이슬람 등 특정 종교에 대한 조롱과 혐오를 비판한 'Je ne suis pas Charlie'(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로 대중의 판단이 나뉘기도 했다.

난민 꼬마 조롱 만평이 트위터 등 SNS에서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 표현의 자유 허용 범위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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