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회는 지난 18일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추경예산에 편성한 ‘케이블카 타당성 용역조사’ 사업비 6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진안군의회의 결정에 대해 케이블카 건립을 반대하던 전북지역 환경단체와 진안청년마이산케이블카건립반대위원회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진안군 사회단체로 구성된 마이산케이블카추진위원회는 이날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산 케이블카가 건립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진안 마이산
진안 애향운동본부 등 20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마이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으나 국보급 문화재가 없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석탑의 신비함을 조망하기 위한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마이산 케이블카는 관광위락시설이 아니라 마이산의 신비로움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볼 수 있는 편의시설일 뿐 아니라 노약자 및 가족동반 어린이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통행과 교통의 절대수단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지역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면서 자칫 갈등으로 번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진안군의회 예결위원회는 예산을 삭감하면서 ‘절차상의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의원들에게 사전 설명도 없이 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회 일각에서는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사실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그렇게 표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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