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산자위, 최경환 증인 출석 놓고 여야 설전

▲ 최경환 경제부총리.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증인 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됐다.

질의에 앞서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증인 및 참고인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해왔는데, 현재까지도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홍 의원은 "이번 국감서 가장 큰 문제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인사비리"라며 "수차례에 걸쳐 간사단에서 증인을 협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한 만큼 국감에서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최 부총리는 17대 국회의원 시절 7급 비서가 36명을 선발하는 중진공 시험에서 2299등을 했는데도 합격해 인사청탁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한동안 여야 의원들이 서로 최 부총리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의사진행발언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최 부총리를 증인으로 부르려면 마땅한 날짜가 있어야하지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기재위에 출석중"이라며 "법사위, 기재위에서도 최 부총리 (인사청탁) 얘기를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는 오늘 아침 모 일간지에서 '야당 질타는 지나가는 바람이다, 정치는 얻어맞으면서 크는 거다'라고 했는데 이게 경제부총리로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할 말인가"라며 "본인도 국회의원을 해보신 분이 국감을 무용지물로 만들려고 하는 이런 행위는 온당치 않다고 본다"면서 종합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번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에서 하루종일 질의한 바 있지 않느냐"라며 "다시 이 건을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당시 논의를 다시 공전시키는 결과"라고 말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 역시 "증인 채택 문제는 간사끼리 협의하기로 돼 있는데 왜 국감 시작도 전에 그 얘기를 꺼내서 회의를 풍비박산을 만드느냐"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인사비리와 관련된 기관이 산자위와 연관이 있는 피감기관이기 때문에, 그 의혹에 대해 국감 과정에서 (최 부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해서 사실관계와 입장을 듣겠다고 하는 걸 어떻게 소속 의원들이 정치 공세로 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남 정의당 의원 또한 "제가 신청한 증인에 대해 정당한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다"면서 "최 부총리는 과거 공기업 부실 부추긴 장본인으로서의 책임 뿐만 아니라 현 경제수장으로서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 의원들의 설전으로 국감은 10분간 정회했다.

노영민 위원장은 "중진공 인사비리와 관련해 김범규 중진공 전 부이사장을 포함한 5명의 쟁점 증인을 추가하는 안에 대해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추가로 검토키로 합의했다"면서 "결과는 오후 회의 속개 전까지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