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시대…강원·충북·전북·전남 소비자물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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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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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소비자물가가 0%대 저물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비수도권 지역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강원(-0.1%), 충북(-0.2%), 전북(-0.1%), 전남(-0.1%) 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1.1%), 부산(0.8%), 대구(0.7%), 인천(0.9%), 경기(0.6%), 제주(0.6%)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0.6%)보다 같거나 높았다.

광주(0.2%), 대전(0.0%), 울산(0.4%), 충남(0.1%), 경북(0.0%), 경남(0.4%) 지역은 소비자물가가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평균보다는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주요 30개 도시별로 보면 서산(-0.4%), 경주(-0.4%), 보령(-0.3%), 충주(-0.3%)의 물가 하락률이 컸다. 이들 지역에서 소비자물가 수준이 정체 또는 하락한 배경은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원인으로 꼽혔다.

가뭄과 무더위로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체감 물가와의 괴리가 크지만 물가지수 구성항목 중 석유류 관련 제품이 차지하는 가중치가 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하락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저유가 여파로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8월까지 9개월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 목표치(2.5∼3.5%)를 크게 밑도는 데다 일부 지역에서 물가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고 있다.

그러나 물가를 책임지는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은 경기 침체를 수반한 물가 전반의 하락을 뜻한다며 디플레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최근 저물가는 상당 부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2%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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