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농협공판장은 수입농산물 전시장"…5년간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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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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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량이 최근 5년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량은 11만3000t으로 금액으로는 223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8만5000t, 1514억 원 수준이던 수입농산물 취급이 지난해에는 11만3000t, 2234억 원 수준으로 늘어 5년간 33%이상 증가했다.

농산물 종류별 취급액 규모는 2014년 과일류가 1769억 원 상당, 채소류가 259억 원, 기타 206억 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바나나가 과일류 중 가장 많은 832억원, 당근이 채소류 중에서 가장 많은 84억원 수준이었다. 과일류의 경우 2010년 1151억원 대비 53.9%, 기타류의 경우 2010년 58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2014년 한 해 동안의 수입농산물 취급량 및 취급액을 공판장별로 살펴보면 전국 78개소 공판장 중에서 가락공판장이 1만1905t, 217억3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농산물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구리공판장이 9279t, 152억6600만원, 대전공판장이 8427t, 171억6300만원 순이었다. 세 개 공판장은 모두 농협중앙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판장으로 중앙회 직할 11개 공판장이 5만5533t, 1073억5000만원으로 전체 취급량의 49% 이상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공판장의 경우 인천지역의 원예(삼산)공판장 6092만t, 108억9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광주원예공판장이 5208t, 82억8000만원, 원예(구월)공판장 4543t, 85억6300만원 순이었다.

박민수의원은 “국내 농산물 판매를 촉진해 농민들의 이익 증진 및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키는 것은 농심을 저버린 행태"라며 "수입 농산물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그에 상응하는 국내 농산물 판로 개척 및 지원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농업인의 이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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