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까지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량은 11만3000t으로 금액으로는 223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8만5000t, 1514억 원 수준이던 수입농산물 취급이 지난해에는 11만3000t, 2234억 원 수준으로 늘어 5년간 33%이상 증가했다.
농산물 종류별 취급액 규모는 2014년 과일류가 1769억 원 상당, 채소류가 259억 원, 기타 206억 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바나나가 과일류 중 가장 많은 832억원, 당근이 채소류 중에서 가장 많은 84억원 수준이었다. 과일류의 경우 2010년 1151억원 대비 53.9%, 기타류의 경우 2010년 58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지역농협에서 운영하는 공판장의 경우 인천지역의 원예(삼산)공판장 6092만t, 108억9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광주원예공판장이 5208t, 82억8000만원, 원예(구월)공판장 4543t, 85억6300만원 순이었다.
박민수의원은 “국내 농산물 판매를 촉진해 농민들의 이익 증진 및 상생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이 수입농산물을 대거 유통시키는 것은 농심을 저버린 행태"라며 "수입 농산물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지만 그에 상응하는 국내 농산물 판로 개척 및 지원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농업인의 이익이 증대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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