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6일 한상기 태안군수와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태안B지구 일대 가뭄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지역 농업인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간척지 염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6일 현재 태안지역의 올해 총 강우량은 426mm로 전년 대비 49% 수준이며, 우기인 7월에서 9월까지의 강우량은 평년 대비 28%에 그치고 있는 데다 관내 47개 저수지의 저수율도 19%로 평년의 79.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 기나긴 가뭄이 계속되면서 태안군 총 경지면적 1만5742ha 중 2754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B지구의 피해면적이 1756ha로 가장 커 구제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은 그동안 농업재해보험료를 추가 지원하고 26억5000만원을 투입해 관정 11개소와 저수지 5개소, 하상굴착 27개소, 들샘 45개소 등 긴급 용수원 개발에 나선 바 있으며, 농업재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피해 벼의 공공비축 매입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한상기 군수는 이날 가뭄피해 벼에 대한 공공비축미 매입물량 5000t 추가 배정과 용수원 개발 사업비 20억원 특별지원을 이동필 장관에게 건의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가뭄대책상황실 운영과 농업용수 긴급 지원에 나서고 중장기 대책으로 담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등 민·관 합동으로 가뭄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동필 장관은 “태안군은 농작물 재해보험료 본인부담금의 50%를 군비로 추가 지원하는 등 농업재해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태안군민은 물론 타 지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간척지 염해는 농업재해대책법상 재해 인정 사례가 없으나 금년의 경우 재해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태안군의 신속한 가뭄피해대책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반 조성이 이뤄진 만큼 다각적인 지원으로 태안지역 농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기 군수는 “군은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기적 지원과 중장기적 대책 마련에 나서며 전 공직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뭄이 해소되는 날까지 예산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군 차원의 대책 마련에도 나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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