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 12~19일 금강산서 개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이달 중순 남북 언어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회의'가 열린다.

8일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에 따르면 남측 사업회 관계자들은 오는 12~19일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를 한다.

이번 회의에는 고은 이사장 등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관계자 30여명과 북측 편찬위원 10여명이 참여한다.

2006년부터 중국과 평양·개성·금강산 등지에서 개최돼온 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는 2009년 12월 20차 편찬회의 이후 이듬해 '5·24 조치'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 재개됐다.

올해 들어서는 5월 5~11일에 남북 언어학자들이 중국 선양(瀋陽)에서 만나 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를 했다.

겨레말큰사전에 실릴 낱말은 총 33만여개로, 남북 편찬위원회는 편찬회의가 열릴 때마다 겨레말큰사전에 수록될 단어의 뜻을 검토해 2019년까지 사전 편찬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편찬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겨레말큰사전 집필 원고 중 2만1000여개 단어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한 '남북 겨레말 동질성 회복을 위한 공동선언' 채택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