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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프레지던츠컵] [스루 더 그린] ‘베테랑’ 필 미켈슨, ‘원 볼 사용 조건’ 위반으로 통한의 페널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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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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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째날 포볼 매치 라운드 도중 갑자기 볼 바꿔…미국팀, 승점 1점 손해...경기위원회 판정 오류도 겹쳐

필 미켈슨이 '베테랑'답지 않게 둘째날  '원 볼 사용 조건'을 위반해 통한의 페널티를 받았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이 어이없는 규칙 위반으로 미국팀의 승점을 날렸다.

2015프레지던츠컵 둘째날인 9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골프장. 미켈슨은 전날처럼 잭 존슨과 짝을 이뤄 인터내셔널팀의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이상 호주)와 맞붙었다. 이날은 포볼 매치였다.

두 팀은 6번홀까지 ‘올 스퀘어’(비김)였다.

미켈슨은 7번홀(파5)에서 거리를 더 내려는 의도에서 그랬는지 1∼6번홀에서 쓰던 볼과는 다른 볼로 티샷했다. 같은 캘러웨이 볼이었으나 ‘형’(모델)이 다른 볼이었다. 미켈슨은 캘러웨이의 ‘크롬 소프트’ 볼을 사용해왔다. 이날 7번홀에서 그가 갑자기 쓴 볼은 크롬 소프트 계열의 신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한 라운드에 타이틀리스트 '프로V1'과 '프로 V1x'를 병용해도 원 볼 사용 조건에 위배된다.

미켈슨은 티샷을 한 후 곁에 있던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에게 "괜찮겠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하스는 "원 볼 조건 위반인데..."라고 대답했고,  미켈슨이 세컨드샷을 할 즈음 경기위원이 다가와 그 홀 실격을 부과했다.

대부분 골프대회에서는 ‘원 볼 사용 조건’을 경기조건(부속규칙 Ⅰ-C)로 제시한다.  이 대회도 포섬을 제외한 싱글·포볼 매치에서는 이 조건이 적용된다. ‘플레이어는 한 라운드를 동일한 상표와 모델의 볼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는 그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았다고 했으나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첫날 포섬 매치에서는 이 조건이 적용되지 않았으므로 포볼 매치에서도 그런 것으로 알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미켈슨은 ‘원 볼 사용 조건’을 위반했다.  매치플레이에서 원 볼 사용 조건을 위반할 경우 '위반이 발견된 홀을 끝마칠 시점에 위반이 있었던 각 홀에 대해 1개홀씩 빼서 매치의 상태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만, 빼는 홀수는 1라운드에 최고 2개홀까지로 한다’고 규정돼있다. 미켈슨은 7번홀 한 홀에서 위반했으므로 미국팀의 매치 상태에서 1개홀을 빼는 페널티를 받았다.

그 홀에서 인터내셔널팀은 데이의 버디로 승리했다. 그에 덧붙여 미켈슨의 원 볼 사용 조건 위반으로 1홀을 더 얻게(조정받게) 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기위원회의 잘못이 드러났다. 미켈슨이 원 볼 사용 조건을 위반했어도 그 홀을 끝마치도록 하고, 끝마친 시점에 판정을 해야 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미켈슨이 세컨드샷을 하기 직전에 볼을 집어올리도록 했고, 그 홀의 나머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끔 판정했다. 요컨대 미켈슨은 7번홀에서 홀아웃할 권리가 있었는데도 위원회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기를 중단한 것이다. 미켈슨이 그 홀에서 끝까지 플레이해 이글을 기록했다면 미국팀이 승리할 수도 있지 않았던가.

미국팀은 그 ‘1홀 조정(페널티)’으로 인해 인터내셔널팀과 ‘무승부’(halved)로 경기를 마쳤다. 이 땐 양팀에 0.5점씩이 배정된다. 그 페널티만 없었다면 미국팀이 1업(UP)으로 이겨서 미국팀에 승점 1점이 가고, 인터내셔널팀은 0점을 받을 판이었다.

결과적으로 미켈슨의 판단 잘못으로 미국팀은 1점 손해를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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