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 교수[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이번 TPP 미가입은 경제 당국자들의 전략부재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TPP 1차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과감하게 경제 당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같이 경제 당국에 쓴소리도 마다않는 그는 한국은행에서 출발해 국내외 다양한 경제연구소에서 활동해 온 금융연구계를 대표하는 원로 지식인이다.
오정근 교수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내에 국제금융을 연구하는 학회가 없다는 사실에 이를 바꿔나가기로 결심했다.
이에 오정근 교수는 지난 2009년 6월 한국국제금융학회를 창립했다. 이후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한국국제금융학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며 정책방향을 제시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2010년 7월에는 통화정책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한국통화정책패널을 창설했다. 이어 2012년 6월에는 아시아금융학회를 창설했다. 여기에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동아시아 통화 금융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동아시아의 역내 통화금융협력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발걸음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신문 읽기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그는 매일 아침 5시면 눈을 뜨고 신문을 읽는다. 오정근 교수는 “5시에 일어나 일간지를 비롯해 경제지를 읽으며 세계 경제 흐름을 살핀다”며 “미국 등과 관련된 경제 이슈가 있을 경우, 현지 시간에 맞춰 3시에 일어나 흐름을 살피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연구 결과와 정책 제언을 끊임없이 글로 풀어내는데 적극적이다. 이 날 오교수는 “그동안 써온 칼럼들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글로 알리는 것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내 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오정근 교수 약력>
◇2012.06 아시아금융학회 회장 ◇2009.03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1995 맨체스터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1984 맨체스터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83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79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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