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흔히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라고 한다. 한 단계 한 단계 인생 시험을 패스하며 살아온 부모들은 이제 그 결과물을 자식에게서 찾으려 한다. 특히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의 마음도 덩달아 분주해지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까 봐 수업에 따라가지 못할까 봐 안절부절못하고, 그런 걱정은 고스란히 잔소리가 되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이들도 어른 못지 않다. 백 점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으로 두통을 호소하고, 배탈이 나는 등 시험 증후군에 걸리기도 하지요. 또한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가치관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100점 탈출'은 평범한 아이 예진이가 엄마가 그토록 원하는 백 점을 받으려고 커닝을 했다가, 양심에 찔려서 고민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그린 창작동화다. 칭찬받으려다가 ‘백 점’이라는 감옥에 갇혀 버린 예진이의 상황이 엉뚱하면서도 재미있게 펼쳐진다.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백은하 작가가 글을 쓰고,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히며 주목받은 이덕화 작가가 콜라주 기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72쪽 | 8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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