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지난 9일 민주당 성향 유권자 624명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이는 닷새 전 같은 조사의 51%에 비해 10%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이메일 스캔들'이다. 클린턴 전장관의 공식사과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버니 샌더스은 24%에서 28%로,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조 바이든 부통령은 16%에서 20%로 각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처럼 클린턴 전장관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조 바이든 부통령이다. 실제로 바이든 부통령은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 적지않은 지지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호감도를 얻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서포크대학이 공동 조사해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 부통령의 호감도는 51%, 비호감도는 35%로 나타났다. 이는 비호감도(51%)가 호감도(39%)보다 높게 집계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조되는 결과다.
힐러리 클리턴, 버니 샌더스, 짐 웹 등 민주당 대선 후보 5명 모두가 출사표를 던지기 전 경선 운동 조직인 전국위와 미팅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오는 13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들의 1차 TV 토론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장관과 버니샌더스 연방 상원의원 등 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토론을 통해 하락하는 지지율을 반전시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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