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김윤석·강동원, 미스터리물의 시작점 알릴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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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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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검은 사제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원, 장재현 감독, 김윤석.[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6년 만에 재회한 배우 김윤석, 강동원과 한국에서는 조금 낯선 ‘미스터리’ 장르의 결합. ‘우리 밀로 만든 이태리 피자’의 맛은 어떨까?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영화사 집)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은 장재현 감독의 단편 ‘12번째 보조 사제’에서 출발한 영화로 지난해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 최우수작품상, 파리 한국영화제 숏컷 섹션 최우수 단편상,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그 탄탄한 이야기를 인정받은 바 있다.

장 감독은 원작이자 자신의 단편영화인 ‘12번째 보조 사제’에 대해 “약이자 독이 됐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어 좋았다. 더 좋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도 했다”며 “단편과 장편은 아예 다른 장르다. 단편은 하나의 사건을 보여준다면 장편은 캐릭터, 사건, 서사가 좀 더 풍성하다”고 설명했다.

‘검은 사제들’은 이전의 한국 영화에는 없던 소재와 장르, 과감한 스타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5년 서울, 우리의 곁에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비밀스러운 임무를 수행하는 사제가 존재한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는 ‘검은 사제들’의 장르와 더불어 탄탄한 시나리오를 장점으로 꼽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윤석은 미스터리 장르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외국의 영화제에 참석하러 가면서 대본을 받아서 갔다. 단숨에 다 읽었다. 굉장히 매력적이더라.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영화가 흔한 장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추격자’를 통해 스릴러 붐을 일으켰던 김윤석은 “매니아들에게만 인기 있었던 스릴러라는 장르가 ‘추격자’ 때문에 큰 유행을 끌기도 했다. 이번 ‘검은 사제들’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 영화의 다양성에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강동원 역시 출연 계기로 “시나리오”를 꼽으며 “안 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 전체적인 느낌이 특별하다”며 ‘검은 사제들’만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독특한 소재만큼이나 김윤석, 강동원이라는 탄탄한 배우들의 출연 소식 역시 기대를 더 하는 부분. 영화 ‘전우치’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김윤석과 강동원은 각각 의지와 신념이 확고한 김신부와 달리 때로 주변에 흔들리고 두려움과 의심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젊은 사제 최부제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강동원은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한 최부제 역할을 위해 라틴어 배우기에 몰두했으며 무교임에도 불구 모친의 소개로 실제 신부에게 5일간 상담을 받으며 탄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유창한 라틴어 실력을 선보이기도 한 그는 “실제로 신부님께 여쭤보니 일상에서 (라틴어) 단어 정도는 가끔 쓰시기도 한다고 하더라”며 사제 역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윤석은 “장재현 감독이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 ‘검은 사제들’에 대해 우리 밀로 만든 이태리 정통 피자라고 했다.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감독이 이토록 명쾌하게 정의를 내리니 신뢰가 갔다”며 ‘검은 사제들’의 장르를 정의했다.

우리 밀로 만든 이태리 정통 피자. ‘검은 사제들’이 미스터리 장르 유행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11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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