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제공자(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에 접근하려는 경향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사용자 입장에 주목하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박현순 SK텔레콤 스마트워크 사업팀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아주경제 ‘2015 정보과학포럼’에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점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팀장은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점은 잘 알고 있지만 과연 클라우드의 도입이 자신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건 영국의 ‘G클라우드’다. 영국은 지난 2011년 정부 클라우드 전략인 G클라우드를 수립한 후 일부 기관에서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까지 예상되는 비용 절감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팀장은 “만약 영국 정부가 부처별 전산실을 클라우드로 개선하는 작업만을 추진했다면 이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맞춤형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자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G클라우드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 역시 사용자가 클라우드 도입의 장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때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이런 관점의 변화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국내 기업이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며 “기업 규모에 얽매이지 않고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협업 파트너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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