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국민가수 다린, "한국은 K팝과 음식, 에너지가 넘치는 판타스틱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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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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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소니뮤직 코리아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를 배출한 나라 스웨덴은 통산 4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음악 강국이다. 비영어권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대 대중음악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스웨덴은 한국 K팝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음악 강국 스웨덴에서 국민가수로 불리는 다린(Darin)이 정규 6집 앨범 'Exit'의 국내 발매에 맞춰 방한했다. 다린은 스웨덴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 준우승 출신으로 2005년 데뷔 이후 발표한 여섯 장의 정규 앨범이 모두 스웨덴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스웨덴에서는 신드롬 급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슈퍼스타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16살의 나이로 데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함은 물론 겸손한 성품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오디션 스타를 꿈꾸는 국내 팬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K팝 뮤비에 매료
국내 첫 방한이라는 다린은 한국을 "맛있는 음식과 에너지가 넘치는 판타스틱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그는 "늘 한국에 오고싶었다. 아시아 문화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한국에서 정식 앨범이 나오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린은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K팝은, 듣기보다 K팝 뮤직비디오를 많이 보는데 색채가 다양하고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특히 K팝의 작곡가가 스웨덴 출신이 많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 K팝을 뮤비를 자주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히트한 K팝의 다수가 스웨덴 출신 프로듀서의 작품이다. K팝의 성공에 스웨덴 프로듀서와 작곡가가 일정 부분 기여했다. 보아의 ‘Eat You Up’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과 ‘훗(Hoot)’ 등이 스웨덴 프로듀서 또는 작곡가와 협업을 통해 탄생한 음악이다.

다린 역시 스웨덴 출신이기 때문에 데뷔부터 성장까지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린은 "팝의 강국인 스웨덴에서 데뷔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며 "데뷔때부터 같이 작업해 온 레드원(RedOne)은 물론이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샤키라, 크리스 브라운 등 최고 팝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맡은 짐 빈즈(Jim Beanz) 등 유명한 프로듀서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음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우승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때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야한다"며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으로 앨범을 낼 권한을 획득한 후 치열하게 작업했다. 어떤 컨셉으로 어떤 음악을 할 것인지 머릿속에 구상해왔기때문에 열심히 할수밖에 없었다. 운이 좋았지만 운에 더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다린은 "작사, 작곡을 통해 스스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음악세계를 대중에게 보다 쉽게 보여줄 수 있었다"며 "팬은 바보가 아니다. 내가 스스로 즐기며 심취해야 팬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소니뮤직 코리아 제공 ]


◆겸손한 삶 실천, 좌우명은 "유명세가 너를 바꿔선 안된다"
그의 좌우명은 "유명세가 너를 바꿔선 안된다"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사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다린은 "겸손해야하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물질적으로 풍부하다고 자만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물질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착한일을 하면 언젠가는 내게 되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의 부모는 쿠르디스탄 전쟁 난민으로 다린도 조국 쿠르디스탄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해왔다. 스타가 된 이후 쿠르디스탄의 난민 돕기 및 'SOS칠드런스빌리지'라는 스웨덴 자선 단체에서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도와 학교에 다니게 해주는 등 선행을 베풀어 왔다.

그는 "시작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해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고국을 돕고 아이들의 스폰서가 되어 주는 등 음악을 통해 내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 역시 아티스트로서 해야하는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다린은 지금까지 발매한 7장의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Nobody Knows’라고 말한다. ‘Nobody Knows’ 뮤비의 배경은 싱가폴이다. 평소 아시아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유럽의 뮤직비디오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아 밝고 강렬한 색감,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어 싱가폴을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선택,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매되는 'Exit'는 지난 2013년 발표된 정규 6집 스웨덴 싱글 차트에서 플래티넘을 기록한 메가 히트 싱글이자 앨범의 타이틀 곡인 ‘Nobody Knows’가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은 이미 스웨덴에서는 골드를 기록한 상태로 다린의 이번 내한을 앞두고 특별히 국내 발매가 결정됐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SNS에 한국에 도착했다고 인증사진을 올리자마자 정말이냐? 진짜 한국에 왔냐? 반갑다 등등 한국팬들의 덧글이 너무 많이 달려 깜짝 놀랐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에 꼭 다시 들러 나의 강점을 라이브로 팬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의 대표곡 ‘Nobody Knows’를 더 많은 한국팬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음악을 듣고 더 많은 팬이 즐거워하는 것, 그것이 내가 음악을 하는 목표이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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