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도심에서 바다를 즐긴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오는 24~25일 양일간 노량진수산시장 일대에서 '제5회 도심속 바다축제'를 개최한다. 하루 전날인 23일 오후 7시 수산시장 옥상 주차장에서 전야제로 '찾아가는 마을 콘서트'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번 축제는 지하철 1·9호선을 타고서 쉽게 찾아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활어 맨손잡기, 모의경매 등을 체험해보고 각종 수산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는 시민들에게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산물 소비촉진 차원에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작년에는 전국에서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동작구, 수협노량진수산(주), 동작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서울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처음 수산시장을 벗어나 노량진 전역으로 확대된다.
일정 중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는 최고 인기코너다. 임시수족관(10m×7m)에 참가자들이 들어가서 제한된 시간 내 맨손으로 활어를 잡는 프로그램이다. 황금띠가 묶인 활어를 잡은 참가자에게 상품을 준다. 연령대를 고려해 일반, 어린이로 나눠 진행된다. 잡은 수산물은 가져가거나, 즉석으로 회나 매운탕으로 즐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리는 만큼 푸짐한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는 수산물 염가판매는 양일 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어진다.
특히 노량진수산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함께하는 이벤트로 의미가 남다르다. 체험행사가 펼쳐지는 수산시장 2층 부지는 곧 현대화 마무리를 앞뒀다. 다시 말해 재래시장 형태의 수산시장에서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다.
24일 오후 2시 동작구청 앞마당에서는 이 시대의 청년을 위한 오아시스, '노량진 놀다방 페스티벌'이 열린다. 24~25일 노량진역 광장에서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공연으로 채워지는 '젊음의 바다', 사육신 공원엔 지역 주민들이 무대에 오르는 '생활의 바다'가 각각 펼쳐진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사장 범위를 수산시장을 중심으로 노량진 일대까지 넓혀 더욱 내용이 풍성하게 마련됐다"며 "지역에서 시작해 서울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 중인 바다축제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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