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의 기다림 끝에 남북 이산가족이 감격의 재회를 한다.
20일 남측 상봉단 96가족 389명과 북측 상봉단 141명은 오후 3시30분부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 단체상봉을 한다.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 하루 묵은 남측 상봉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이 중 고령자 두 명은 건강 악화로 앰뷸런스를 타고 이동한다. 김순탁(77) 할머니가 천식 증세가 악화돼 산소마스크로 착용하고 이동 중이며, 염진례(83) 할머니는 허리디스크 증세가 악화돼 앰뷸런스에서 안정을 취하며 방북길에 올랐다.
이후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낮 12시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한다.21일에는 개별·단체 상봉, 공동중식을 하게 되며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 시간을 갖는 등 2박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오는 24∼26일 2차 상봉에서는 남측 방문단 255명이 북측 상봉단 188명과 해후(邂逅)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오전 10시 기준 출입관리사무소에 도착해 출경 심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사 뒤에는 육로로 방북한다.
이 가운데 남측 이산가족이 북측 이산가족에게 전달할 선물꾸러미가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옷과 의약품을 비롯해 생필품과 과자(초코파이)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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