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수 커브' 배리 지토, 현역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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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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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오클랜드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폭포수’ 커브를 알려진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배리 지토(37)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지토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전 캡틴 데릭 지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미디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토는 “내 야구 경력은 내 삶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기도 했고, 처참한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 한때는 1선발이었지만 또 한때는 25인 로스터에 겨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고,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저평가된 선수라는 찬사와 고평가된 선수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토는 “사이영상과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같은 성과를 넘어 지금의 나를 만족하게 해주는 것은 나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계속된 굴곡 속에서 나 자신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난 15년간 이룬 성과보다 더 어려운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오늘 야구 선수로 은퇴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이 게임에서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거취를 예상케 했다.

지토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총 15시즌을 뛰면서 165승 143패 평균자책점 4.04의 기록을 남겼다.

2002년에는 23승 5패에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품에 안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2013년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4년을 소속 팀 없이 보낸 지토는 2015시즌을 앞두고 친정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블 A에서 지난 시즌 대부분을 보낸 지토는 시즌 막판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아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한때 팀 동료였던 팀 허드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토는 그 순간을 돌아보며 "마무리를 멋있게 할 수 있게 해준 오클랜드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 가족과 나는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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