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전 캡틴 데릭 지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미디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토는 “내 야구 경력은 내 삶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기도 했고, 처참한 하락세를 겪기도 했다. 한때는 1선발이었지만 또 한때는 25인 로스터에 겨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기도 했고, 포스트 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저평가된 선수라는 찬사와 고평가된 선수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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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오늘 야구 선수로 은퇴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이 게임에서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거취를 예상케 했다.
지토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총 15시즌을 뛰면서 165승 143패 평균자책점 4.04의 기록을 남겼다.
2002년에는 23승 5패에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품에 안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2013년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4년을 소속 팀 없이 보낸 지토는 2015시즌을 앞두고 친정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트리블 A에서 지난 시즌 대부분을 보낸 지토는 시즌 막판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아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한때 팀 동료였던 팀 허드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토는 그 순간을 돌아보며 "마무리를 멋있게 할 수 있게 해준 오클랜드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 가족과 나는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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