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브렌델에겐 색다른 취미가 있었다.
온갖 인쇄물을 읽어대는 가운데 오타를 발견하는 것이 첫 번째 취미다. 따라서 그는 신문을 두 번 즐긴다. 한번은 뉴스와 정보를 읽고 즐기며 또 한 번은 오타를 찾아내는 것을 즐긴다.
브렌델의 또 하나의 취미는 환상적인 그림을 수집하는 것. 음악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는 미술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기도 하다.
브렌델의 연주를 ‘학구적’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사실 그는 엄청 학구적인 삶을 살았던 게 사실이다. 런던대, 사젝스대, 옥스포드대 등등 여러 명문 대학의 학위들을 줄줄이 보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공부벌레’였던 것.
브렌델을 가리켜 ‘생각하는 피아니스트’ 또는 ‘학구파’, ‘피아노의 지성’ 등 여러 닉네임이 붙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문화연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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