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기아자동차가 일명 ‘군토나’로 불리는 군용 지휘차(K131)의 후속으로 모하비 기반의 신차를 개발한다.
기아차는 19일부터 열리는 'ADEX 2015(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차세대 지휘 콘셉트카를 출품했다. 이 차는 모하비를 기반으로 군에서 요구하는 방탄성능과 생존성능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과거 기아차는 2011년 ADEX에서 기존 지프형 지휘차량을 대체하는 NLCV(Next Light Command Vehicle) 콘셉트카를 출품한 바 있다. 당시 기아차 관계자는 “기존 지휘차량은 차폭이 좁아 주행안전성이 부족했고 엔진 출력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NLCV는 차체가 더 길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져 더욱 견고한 차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4톤 유틸리티 비클을 출품하면서 NLCV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NLCV의 경우 차체를 완전히 새로 개발해야 하는 반면, 이번에 출품한 차는 모하비를 개조하는 수준이어서 개발비와 양산비가 훨씬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신형 지휘차의 길이×너비×높이는 4935×1915×1850㎜이며, 휠베이스는 2895㎜다. 공차중량은 3300㎏에 이르고, 최고출력 260마력의 디젤 터보 엔진을 얹었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를 얹었고, 험로주파 성능을 높이기 위해 2단 전자식 트랜스퍼 케이스를 장착했다. 타이어는 265/70R17 사이즈다.
차체가 무거운 만큼 최고시속은 150㎞에 불과하지만 등판능력은 60%이고, 도하능력도 510㎜에 이른다. 운영 가능 기온은 영하 32도에서 영상 43도까지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차는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양산시점을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군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반영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고, 전력화가 결정되면 바로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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