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동안 멈추지 않을 마음속의 울림, 메마른 욕망 대신 우직해서 더욱 빛날 ‘몸’의 움직임이 여러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11월 5일, 12일 오후 7시 30분 예지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2015 춤 특별기획 <영남공연예술춤판>’을 개최한다.
<영남공연예술춤판>의 첫째 날, 5일은 춤으로 벌이는 굿판 ‘남해안 별신굿 무관’과 함께하고, 둘째 날 12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天下舞人 홀춤’이 이어진다.
몸으로 짓는 시각적 성찬이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한 원로예술인 및 단체를 재조명하면서 개성있는 젊은 예인들의 기량까지 볼 수 있는 공연으로 특별히 무속 춤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014년 처음으로 기획되어 우리 시대 동래한량무의 대가 故문장원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한 바 있는 이 공연은 영남 지역 전통공연예술시리즈의 일환이다.
<남해안별신굿>은 통영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일대 농어촌에서 지내는 굿으로,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82-4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예능보유자 정영만을 중심으로 자녀들과 제자들이 통영 인근 남해안 일대에서 행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굿판에서 추는 춤을 무대화 하여 올린다.
<남해안별신굿 무관>은 신을 무대로 모시기 위한 [혼맞이굿]을 시작으로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올림무관], 통영 신청(神廳)으로부터 전해지는 [통영 진춤], 천왕굿과 중메구의 일부분 [승방무관], 풍어제와 오귀새남굿에서 행해지는 무관 [용선놀음], 신을 보내는 [송신굿]으로 구성된다.
‘무관’은 남해안별신굿에서 춤을 이르는 말로 영남의 독특한 춤사위를 원형 그대로 보여주고자 이번 공연은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선생과 남해안별신굿 보존회 회원이 함께 한다.
<天下舞人 홀춤>은 스승의 춤사위를 배우고 그 배움으로 무대를 꾸미는 젊은 춤꾼들이 영남의 들놀이인 야류를 비롯해 우리 전통춤의 대표작품들을 혼자추는 홀춤으로 꾸며 청출어람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춤판이다.
공연은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한영숙류 태평무], [화조풍월-산조춤], [통영 문둥춤(법고춤)], [이매방류 승무], [한영숙류 살풀이], [추월연가-산조춤], [설장구춤], [강선영류 태평무], [신명의 울침 ‘타(打)’]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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