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삼성전자 자사주 11조3000억원 매입해 소각 “배당금 증가효과 더 커질 것”…삼성전자 자사주 11조3000억원 매입해 소각 “배당금 증가효과 더 커질 것”
삼성전자가 저평가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앞으로 1년간 3~4차례에 걸쳐 자사주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우선 1차분으로 4조1841억원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이번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기업에 비해 주주친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까지는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내더라도 미래에 대비투자에 주력해온 삼성전자가 주주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매입 규모를 4조2천억원으로 결의하고 10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3년간 배당에 중점을 두고 주주환원을 진행하고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향후에도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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