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하얏트호텔이 라이벌 호텔 그룹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여부는 빠르면 열흘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우드 쉐라톤, 세인트레지스, W 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는 호텔 그룹이다. 하얏트가 스타우드를 인수하면 객실이 5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힐튼과 메리어트에 대항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해리 커티스 노무라 소속 애널리스트는 인 해리 커티스는 “이번 인수 협상 규모가 170억 달러(약 19조4000억원)를 넘을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당 78.47달러 수준이지만 이를 훨씬 웃도는 97∼105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얏트의 인수 협상 사실이 알려진 28일 스타우드 주가는 6.6% 올랐다. 반면 하얏트 주가는 1.6% 하락했다. 스타우드는 신흥 시장 부진 때문에 헤지펀드 투자자로부터 회사를 분할하거나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하얏트와 스타우드 간 협상은 상당히 진척됐지만 다른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앞서 스타우드는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과 윈드햄 월드와이드를 비롯해 적어도 2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적이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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