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트랜스-알스톰, 인도 철도 현대화 사업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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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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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자회사인 GE 트랜스포테이션과 프랑스 철도운송 전문업체 알스톰이 인도의 철도 현대화 작업에 합류할 글로벌 업체로 선정됐다.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두 기업은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 봄바디어, 지멘스, 미국 철도기업 일렉트로-모티브 디젤 등 7개 글로벌 기업과 최종 경합을 벌인 끝에 인도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입찰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GE 트랜스포테이션은 디젤 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알스톰은 전기 기차용 공장을 각각 한 곳씩 인도 동북부 비하르 주에 설립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 비용만 최고 34억 달러(약 3조 8700억원)가 들어간다. 앞으로 11년간 디젤 기차 1000대, 전기 기차 800대 등 2000여 대가 이 공장들을 통해 생산된다.  

건설 비용은 민간 협력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철도공사는 토지를 제공하는 대신 건설비를 26% 정도 충당하고 나머지 74%는 두 기업이 책임질 예정이다. 각 공장에서 생산한 기관차를 구입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철도는 인도 내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다. 그러나 시설 대부분이 낙후된 데다 철도 운행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아 철도 시스템의 현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인도 정부가 다국적 엔지니어링 회사를 적극 유치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수레쉬 프라부 인도 철도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인도가 수십 년 만에 추진하는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라며 "철도 제조 기술을 전수 받아 향후에는 '인도산' 철도 출시가 현실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신형 철도 제작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철도역을 상업화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전국의 철도역 400여 곳을 선정해 역 내 공간을 활용, 쇼핑몰·레스토랑·사무실 등을 운영하는 기업에 장기 임대한다는 게 첫 번째 안이다.

일본만 해도 철도 사업 수익 중 30%가 비(非)철도 사업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도는 비철도 사업 부문 이익이 2%에 불과하다. 전국에 있는 인도 철도역은 8000여 곳에 이른다.

한편, 인도 정부는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125억 달러를 투자해 델리-뭄바이, 델리-콜카타 등 2개의 새로운 화물 전용 철도 선로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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