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발주사 배신에 국내 조선업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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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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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산업뉴스팀 기자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발주사가 계약을 미이행하거나 인도를 거부하는 바람에 최대 3조여원의 손실을 볼 상황에 처했다.

유가 하락과 조선 시황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닥친 발주사들이 교묘한 수법으로 국내 조선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계약 해지 또는 인수 거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한 잠정 손실은 현대중공업이 최대 7천여억원, 대우조선이 1조7000여억원, 삼성중공업이 3700여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이 2000여억원 정도다.

이는 과거 조선 호황기에 드릴십이나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보니 정작 불황기에 닥치자 계약 해지 등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발주사가 중간에 계약을 취소해도 이를 제지할 마땅한 장치를 마련해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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