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0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첼로 우승자 율리안 슈테켈(Julian Steckel)과 1998 ARD 콩쿠르 실내악 부문 우승자 피아니스트 파울 리비니우스(Paul Rivinius)가 오는 12일 금호아트홀 러시안 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슈테켈과 리비니우스는 2009년 멘델스존 앨범을 발매한 이후 3장의 CD 및 60여 차례에 이르는 무대를 통해 ‘마치 하나의 악기로 연주하듯’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여 왔다.
이번 금호아트홀 공연에서는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 C장조와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 등 깊어가는 가을에 걸맞은 레퍼토리들이 연주된다.
프로코피예프의 첼로 소나타 C장조는 단순하면서도 고전적 형식 속에서 풍부한 선율로 서술해 나가는 첼로의 색채가 매력적이다. 마치 첼로와 피아노가 대화하는 듯한 구성으로 둘만의 단단한 앙상블이 더욱 돋보일 예정이다.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g단조는 가장 많이 사랑 받는 클래식 레퍼토리 중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동일한 시기에 완성된 작품으로, 첼로와 어우러지는 피아노의 선율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공연은 2013년 슈테켈이 발매한 앨범 ‘Rachmaninoff & Prokofieff’의 레퍼토리들로, ‘다양한 음색과 터치로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첼로라는 악기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금호아트홀에서는 올해 총 13번의 ‘러시안 시리즈’ 무대를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내달 10일에는 마린스키 극장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통파 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Alexei Volodin)의 무대로 시리즈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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