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B손해보험을 격파하고 2위 자리 되찾아

[사진출처=대한항공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격파하고 2위 자리를 수복했다.

대한항공은 9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6-24)으로 눌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17·5승 3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14·5승 2패)을 제치고 2위로 복귀했다.

최하위(7위) KB손보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6패(승점 2)다.

양팀은 매 세트 2점 차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늘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김종민 감독이 적절한 시점에 신청한 비디오판독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이 24-25로 뒤진 상황, 김학민의 후위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김종민 감독은 'KB손보의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첫 판정이 옳았다면 세트가 끝나는 상황, 하지만 TV중계화면에 KB손보 이수황이 네트를 건드리는 장면이 잡혔다. 대한항공은 25-25, 승부를 다시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 KB손보 김요한의 퀵 오픈이 '성공' 판정을 받았다. 김종민 감독은 다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26-25로 주도권을 빼앗은 대한항공은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치다 28-27에서 랠리 끝에 나온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29-27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접전이지만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대한항공은 22-21에서 김학민의 퀵 오픈, 23-22에서 산체스의 오픈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2세트마저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24-21로 앞서다 KB손보에 반격을 허용해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산체스가 퀵 오픈과 후위 공격을 성공해 26-24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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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산체스는 28점, 공격성공률 59.57%를 기록했고, KB손보의 마틴도 25점 공격성공률 56.81%를 올렸다.

하지만 국내 선수의 활약도는 큰 차이가 났다. 김학민은 73.6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5점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의 힘을 과시했다. 정지석도 10점, 공격성공률 63.63%로 힘을 보탰다.

KB손보 토종 에이스 김요한은 8득점, 공격성공률 41.1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