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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무소속 의원 [사진=천정배 의원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 소속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같은 ‘기호’를 부여하는 이른바 ‘기호순번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의석 수에 따라 부여되는 기호순번제는 유권자에게 묻지마 투표를 강제하고 기성 지배 정당에 특권적 지위를 보장하는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정치 선진국은 물론 이웃인 일본도 기호순번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뒤 “기호제를 아예 없애거나 로테이션제로 하는 등 모든 후보자가 동등하게 유권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만 19세인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선거의 투표시간을 현재 오후 6시까지에서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는 안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선 “(결정이) 지연되면, 예비 후보로서 활동할 기회를 가지지 못한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선관위가 제안한 안을 중심으로 민의를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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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 소속 후보에 일률적으로 같은 ‘기호’를 부여하는 이른바 ‘기호순번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사진제공=천정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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