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를 출범해 핀테크 분야에서 타 은행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앞서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기존 은행사업을 잠식하지 않는 수익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금융단 소속 직원 7명과 고객지원센터 소속 15명 등 22명이 근무한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를 통해 핀 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간편송금서비스인 ‘위비 모바일 페이’와 별도 서류없이 1~7등급 고객들에게 5~9%대의 중금리로 판매하는 소액대출인 ‘위비 모바일 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위비대출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100억여원이 판매된 데 이어 최근 3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소위 '엄지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 한도가 1000만원임에도 기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금리와 간단한 대출절차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부터는 위비뱅크를 통해 보험상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9월 10일에는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신용대출 상품인 ‘위비 모바일 소호 신용대출’도 출시했다.
지난 8월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페이에 별도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어도 은행 계좌만으로 가맹점 결제와 ATM출금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MST(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을 적용한 ATM 출금 방식으로 현재 우리은행에서만 이용가능하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산업의 중요 분야인 스타트업(Startup) 기업 지원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송금과정에서 사기거래를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기술적·법률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우리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용 고객은 보이스 피싱과 물품거래 결제사기를 일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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