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반포동 재건축 사업이 뛰어난 입지적 장점과 높은 주민동의 속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3년 추진위원회를 만든 신반포4차는 지난달 31일 주민총회를 열고 주성시엠시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각각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로 선정했다. 신반포18차 337동 역시 같은 날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여년 간 시간을 끌어오던 신반포6차는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조합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반포13차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서초구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지난 6월 통합재건축 추진을 합의한 신반포3차·23차와 경남아파트 등도 지난달 조합설립 변경 인가를 받았다. 층수 변경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반포주공1단지는 이르면 이달중 당초 45층 설계안에서 35층으로 변경한 설계안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반포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 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자는 심리가 주민들 사이에 형성됐다"면서 "앞서 일반분양을 진행한 재건축 단지들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4040만원에 이르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21대 1, 최고 13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9월 분양한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일반분양 물량도 최고 169대1, 평균 17.38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특히 이달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짓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뷰', GS건설의 '신반포자이' 등이 시장에 선보임에 따라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가 반포 재건축 사업 추진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반포 재건축 단지는 분양 성적을 사실상 보장받은 입지이기 때문에 분양가 책정과 청약경쟁률이 어느정도 나오는지가 더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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