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물별 설치 현황.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및 훼손되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시내의 보도 점자블록 562㎞ 구간을 내년 중 정비한다.
서울시는 최근 점자블록 설치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총 1381㎞)를 벌여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예산 28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가 앞서 6개월 동안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점자블록 819㎞(59%)는 적정하게 설치됐다. 반면 미흡 211㎞(15%), 미설치 351㎞(26%) 등으로 562㎞(41%) 구간의 개선 조치가 필요했다.
보도는 전체 설치 대상 797㎞ 중 적정 430㎞(54%), 미흡 173㎞(22%), 미설치 194㎞(24%)로 각각 나타났다. 공원의 경우 34㎞ 설치 대상 가운데 적정 8㎞(23%), 미흡 2㎞(6%), 미설치 24㎞(71%)였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사 내 미흡 또는 미설치된 점자블록을 내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망가지거나 사고위험이 있는 장소 등 시급성을 요하는 곳부터 우선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설치 기준 정비가 필요한 보도는 매뉴얼과 가이드라인 정비 뒤 연차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남원준 복지본부장은 "시각장애인이 이동 때 눈과 같은 역할의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해 이들도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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