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프랑스 시리아 락까 공습에 IS, 로마·런던·워싱턴 공격예고 “교황청 비상”…시리아 락까 공습당한 IS 로마·런던·워싱턴 공격예고 “교황청 테러에 비상”
프랑스가 15일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15일 저녁 전투폭격기 10대를 포함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락까에 총 20차례에 걸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창고를 첫 목표물로 파괴했고 이어 테러리스트 훈련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미군과 공조 하에 진행됐으며 유럽 국가 가운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모두 공습하는 것은 프랑스가 유일하다.
테러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3일 밤과 14일 새벽 파리 6곳에서 발생한 IS의 동시다발 총기·폭탄 테러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IS 지지자들이 "다음 목표는 로마, 런던, 워싱턴"이라는 글을 트위터에서 퍼뜨리고 있어 유럽의 긴장감은 극도에 달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교황청을 보호하기 위해 군 특수부대 병력 700명을 바티칸 주변에 배치했다.
덴마크는 외국 공관에 무장 병력을 보내 경비를 시작했고, 스웨덴은 국가대표 축구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에 군 병력을 배치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내각을 긴급 소집해 안보 회의를 열었고 러시아는 항공기 수화물 검색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 통합을 상징하는 U 회원국 간 자유로운 국경 출입을 보장하자는 약속인 솅겐조약은 효력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유럽의 한가운데에 있는 프랑스가 국경 봉쇄 조치를 내렸고, 이웃 나라들도 강도 높은 검문 검색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이 난민 신분으로 위장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용을 기반으로 한 유럽의 난민 정책도 벼랑 끝에 서게 됐다.
파리 테러 직후 폴란드 정부는 "난민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독일 우익 단체 '페기다' 대표는 "무슬림의 독일 유입을 막고 국경 검문을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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