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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로우지 꺾은 홀리 홈, 전성기 크로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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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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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페이스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홀리 홈이 ‘최강’ 론다 로우지를 꺾고 UFC 여자 벤텀급 챔핖언에 등극했다. 그의 화끈한 타격 스타일이 전성기 시절 크로캅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홀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193 메인이벤트에서 2라운드 59초 만에 로우지를 왼발 하이킥으로 쓰러뜨렸다.

로우지가 캔버스에 넘어지자 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로우지의 안면을 연달아 강타했고 심판이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켜 새로운 UFC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7차 방어에 실패한 로우지는 데뷔 후 12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홈은 데뷔 후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얼굴에 출혈이 많았던 로우지는 경기가 끝난 뒤 인근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상처를 치료받느라 경기 후 기자 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홈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계속해서 왼쪽으로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유인했다. 로우지는 흥분한 나머지 홈의 전략에 그대로 말려들었다. 홈은 왼쪽으로 따라 도는 상대의 얼굴에 주특기인 왼손 스트레이트를 꾸준히 집어넣었고, 로우지는 저돌적으로 들어가다 안면에 카운터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1라운드가 중반 이후 이미 로우지의 얼굴을 빨갛게 상기됐고, 데미지가 누적돼 보였다. 이후 특기인 유도식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홈은 허리를 꽂꽂히 세운 채 방어에 성공했다. 로우지를 완벽히 분석한 듯 한 모습이었다.

자신의 전략이 통하지 않자 로우지는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저돌적으로 상대에게 돌진 했으나 결국 카운터에 이은 하이킥을 얻어맞고 실신 KO패를 당해야 했다.

홈의 타격 실력은 허투루 얻어진 게 아니다. 프로복서로 라이트웰터급(-63.5kg)·웰터급(-67kg)·라이트미들급(-70kg) 3체급에서 세계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 또 킥복싱 프로전적도 3전이나 있다. 펀치 뿐 만 아니라 킥도 준비돼 있었던 것이다.

사이드 스텝에 이은 정교한 왼손 스트레이트, 테이크 다운 디센스와 강력한 하이킥은 과거 프라이드에서 전성기를 누릴 시절 크로캅의 전매 특허였다. 홈의 스텝은 오히려 크로캅의 그것보다도 경쾌하지만 이미 많은 팬들은 여자 크로캅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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